처음으로 "의미"가 있는 "장소"에 왔다.
어쩌면 무수한 세계, 상위 26환 중 하나일지도 모른다.
이 뒤쪽의 세계는 모두 닫아두자.
그러면 다시는 돌아갈 수 없다.
하지만 언젠가 하나가 된다.
향수를 버리지 않으면 앞으로는 나갈 수 없다.
"열쇠"의 존재를 안 지금, 나아가야 할 길은 하나밖에 없다.
――아아, 내가 눈물을 흘릴 줄이야.
그때와 달라진 것이 없는 풍경――
하지만, 이전과는 다른 곳 같아 보인다.
멸망해 가는 세계와 함께 조용히 썩어 문드러진 건가?
어이가 없다.
하지만 이놈은 신용할 만한 가치가 있다.
이건 주박이다――사람은 요구한다.
당연하다.
가짜라도 여기에 두면 충분히 눈속임이 될 것이다.